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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gemony : 글/기타

2015 한해 마무리

헤게모니94912 2016. 1. 1. 02:18

벌써 1년이 다 갔네요. 길다고 생각하면 참 길었고 짧다고 생각하면 또 참 짧았던 1년이었어요.


저는 아직 많이 과거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 요즘 유행하는 직찍이나 직캠보다 텍스트자료나 음성자료를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진보다는 글을, 영상보다는 음성을 좋아해요. 그리고 참 뭐가 다 느리죠. 글도 길고 말도 많고 그래서 그런건지 빠르게, 빨리빨리가 잘 안되는 편이에요. 말도 느린편이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뭐 보러가도 찍지 않을 때도 있고, 불같이 다니는 성격도 못되고.. 그나마 찍어온 것도 프리뷰도 올리고 싶을 때만 올리고 업뎃은 차일 피일 미루다가 결국 시일이 엄청 지나서야 몇장 올리는 그런 팬질을 하게되었네요. 그래서 사실 저는 올해에는 절대로 만팔이 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만팔을 훌쩍 넘어 많은 분들께서 저와 함께?해주고 계시네요. 참 신기하면서도 고마워요.


팬질을 제멋대로 하는데 그 모습을 보시며 응원해주고 마음을 함께 모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더 신나서 여러가지 일들을 벌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준이 좋아하기 전까진 제가 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던 많은 것들을 저는 지금 하고 있어요. 아마 3년전의 저에게 얼마 안있으면 니가 블로그를 열고, 운영하고, 그 이름으로 서폿도 넣고 부채나눔도 하고 책도 만들고 있을거라는 이야길 하면 꿈꿨냐고 물어보지 않을까요? 

계열이나 전공 그리고 현재의 직업까지 사진을 만지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영상을 편집하거나, 글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저인데 그런 제가 그냥 '좋아함'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지속적으로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저와 함께 해주신 덕분입니다. 


남준이 팬분들을 만나면서 느낀게 참 오빠를 닮은 분들이 많다는거에요. 다정하고, 귀엽고, 멋있어요. 모두가 진중할 땐 누구보다 진중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분들. 그런 여러분과 이렇게 인연을 맺고 지내게 되어 참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합니다. 이 글을 읽을만큼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라면 다 저와 인연인거라고 저는 믿고있어요. =)


아무튼 그래서 저는 참 좋았어요.

아마 앞으로도 저는 이렇게 팬질하겠죠. 

2016년도 잘 부탁드리고, 남준이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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