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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gemony : 글/로그 답장

[140715 랩몬스터] 로그 답장

헤게모니94912 2014. 9. 16. 01:43

2014년 9월 16일 헤게모니의 로그답장.

Track Back : http://bangtan.tistory.com/247
오늘 조금 전에 뜬 따끈따끈한 로그 답장.

미국에서 돌아오기 전 날의 로그. 벌써 2개월 전의 남준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힘이 들었었는지 활동하는 것 보다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자고 촬영하고 춤연습하고 그 와중에 앨범 작업도 하고 그랬으니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그래도 그런 힘든 환경 속에서 무대위에서 내색안하고 활동해줘서 참 고맙다. 사람이 몸이 체력적 한계에 다다르면 정신이 많이 흔들리고 위태로워지던데 그렇게 되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힘든 스케줄 마쳐줘서 정말로 진심으로 고맙다.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비웃고는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더 크게 아이돌을 통해 즐거운 인생을 영위하는 편이다. 내 아이돌이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어야 겠다 다짐을 하기도 하고, 아이돌이 현명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며 나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닫기도하고 물론 그 아이돌이 전해주는 팬서비스나 자체의 빛으로 희망과 용기도 힘도 얻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 내가 늘 생각하는건 아이돌이 결코 나의 도피처가 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이돌은 꿈과 환상의 나라다. 하지만 그게 결코 내 자신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의 아이돌이 내 안식처가 되었으면 하지 도피처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숴진 벽돌로 짓고 있어도 일단은 내 인생인데 옆에 대궐같은 집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 들어가서 쉬면 언젠가는 집 주인에게 쫓겨나기 마련이다. 그런 곳은 그냥 나의 집을 짓다가 힘들 때 잠깐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어야한다. 결코 내 손의 벽돌을 내팽개치고 인생을 피하기 위해 도피하는 곳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개코랑 말코랑 같은 지론, 그 똥고집 주관덕에 나는 내 아이돌에게 힘을 얻으며 이제까지 행복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 주관의 연장선상에서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웃으면서 방송하고 웃으면서 무대하고 앨범도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 내준 남준이가 너무 고마웠다. 나에게 힘들어도 할 수 있으니까 같이 해보자고 말을 건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고 다시 하라그러면 못할 것이라 이야기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교훈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을 하는 남준이가 그러니까 나에게도 한 번 힘들어도 해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냥 요즘 '너 좀 쉬어야겠네' 같은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다.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마음과 멘탈이 탈탈 털려나가 먼지조차 안남은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간신히 삶을 살아내고 있는 와중에 근근히 올라오는 남준이의 말들, 트윗들, 이런 로그는 나에게 큰 힘이 된다. 우리 고마운 남준이... 앞으로도 생일 때 했던 말처럼 멋지게 살아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늘 정말 고맙다. 내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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