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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월호 Ceci 인터뷰 - 방탄소년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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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월호 Ceci 인터뷰 - 방탄소년단

헤게모니94912 2014. 9. 30. 00:29



가요계 2학년 아직 181 baby 마음의 키만 컸으 나름 학년 1등 Baby 받았어 신인상도 by. 2학년

Ceci. 작년 신인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가사에서 '선방'했다 평가했는데, 자신감이 모토인 그룹 같다.

랩몬스터_ 일단 운도 따랐고, 방탄소년단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Ceci. 팀 내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것 하나씩 꼽아볼까?

랩몬스터_ 역시 랩.

슈가_ 곡을 쓰는 것.

뷔_ 화보 촬영.

진_ 부지런해서 지민이랑 제일 먼저 일어나 나머지 멤버들을 깨운다. 그리고 단순하다. 좋지 않은 기억력이 오히려 좋을 떄가 있다. 심한 악플을 봐도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니까.

지민_ 열정?(웃음)


Ceci. 데뷔 2년차,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은?

뷔_ 팀워크.

정국_ 이제 무대에 서면 카메라의 빨간 불이 보인다(웃음).

슈가_ 곡을 만들 때 '이게 정답이야'라고 생각했던 틀을 깼다.


Ceci. 언제 인기가 실감나나?

뷔_ 고모나 이모가 사인해달라고 하실 때.(웃음)

진_ 공항에 팬 분들이 많을 때 가장 실감 난다. 얼마전 태국에 갔는데, 몇 천 명이 반겨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지민_ 해외 팬 분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불러줄 때 정말 감동이다.


Ceci. 3학년이 되면 어떤 점이 달라져 있을까?

랩몬스터_ 뒤돌아볼 줄도 아고, 앞도 볼 줄 아는 중간점에 있을 것 같다. 그룹의 정체성이나 각자의 역할, 방향에 대해 좀 더 뚜렷히 알 수 있겠지.



우리가 누구? 누구? 진격의 방탄 by. 진격의방탄

Ceci. 각자 그룹 내 담당 분야가 있을까?

랩몬스터_ 옷과 멋. 힙합 음악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니,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숙소를 나서기 전에 멤버들에게 스타일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

진_ 밥. 잘 먹기도 하고 잘 만들기도 한다. 얼마 전 정국이 생일이었는데 미역국을 끓여줬다. 설날이면 떡국도 만들고, 데뷔 1주년에도 멤버들과 맛있는 걸 만들어 먹었다. 요리를 독학으로 배워서 내가 넣고 싶은 건 다 넣는다.

지민_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재료들이 들어가 저게 과연 맛있을지 의심된다. 예를 들면 김치볶음밥에 우유가 들어갔다. 놀랍게도 진짜 맛있었다.

진_ 아, 그거 사실 실수로 넣은 건데.(웃음) 

제이홉_ 연결고리. 딱 중간 나이라서 형과 동생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뷔_ 사교성. 낯선 사람과도 금세 친해진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미래.(웃음) 미래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나 연기 같은.


Ceci. 남자끼리 모여 살면 어떤 점이 좋나?

뷔_ 의형제같다.

랩몬스터_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다.

진_ 벗고 다닐 수 있다.

뷔_ 같이 씻을 수도 있고.

지민_ 짐을 정리하거나 청소할 일이 있으면 남자들이라서 더 빨리빨리 할 수 있다.

랩몬스터_ 제이홉이랑 진 형이 깔끔한 편이라서 청소를 도맡아 한다.


Ceci. 모여 있기만 해도 재밌겠다.

지민_ 막내 정국이가 숙소에서 굉장히 재밌게 해준다.

정국_ 친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활발한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다.

진_ 안무 연습하고 가면 여섯 명은 다 숙소 바닥에 드러눕는데, 정국이는 혼자 빨래를 한다.(웃음)

지민_ 체력이 대단하다.


Ceci. 방탄소년단은 민주적인 그룹인가? 예를 들어 식사 메뉴를 정한다거나 차 안 좌석을 정한다거나 할 때.

슈가_ 대부분 다수결로 결정한다. 난 메뉴 결정을 잘 못해서 빠져있는 편이다.

지민_ 차 안 좌석은 리더 형만 조수석에 앉고 나머지는 선착순이다.

진_ 가운데 자리에 앉기 싫어서 서로 눈치를 본다.. 거기가 굉장히 불편하거든. 근래 내가 계속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그래 놓고 나한테 다들 불평한다. 어깨도 넓은데 왜 가운데 앉아서 민폐냐고.(웃음) 그럼 나한테 자리를 양보하든가!

지민_ 성격이 안 좋네. 경기도 남자.

진_ 경기도 남자 성격 좋기로 유명하거든?


Ceci. 음식 내기도 하나?

지민_ 안무연습하면 배가 고프니까 먹을 것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러 때 안무 선생님까지 포함해 같이 족발 사다리 타기를 한다.

슈가_ 아이스크림 내기도 많이 하고.

진_ 다 먹으면 가위바위보로 뒷정리를 두명한테 몰아준다. 걸린 두 명은 하기 싫으니까 한 명한테 몰아주지.(웃음) 결국 한 명이 투덜거리면서 치운다.

지민_ 최근엔 제이홉 형이 혼자서 다 치웠다.




서울 강원부터 경상도 충청도부터 전라도 우리가 와뿔따고 전하랑께 우린 멋져부러 허벌라게 by. 팔도강산

Ceci. 서울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뭔가?

제이홉_ 지하철 노선이 너무 복잡해 어려웠다. 숙소가 신사역이었는데 고속터미널역이랑 신사역이 같은 3호선임에도 거의 한 시간 동안 헤맸다.

지민_ 나도!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옆사람에게 '지하철 어떻게 타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매표기도 터치인지 아닌지 몰라서 헤맸고.

랩몬스터_ 누가 보면 안드로메다에서 온 줄 알았겠다.

지민_ 부산 지하철은 5호선 밖에 안되거든.

제이홉_ 우와. 광주는 작대기 하난데.(웃음)


Ceci. 혹독한 연습 생활도 힘든 점 중 하나였겠지? 버틴 원동력이 무언가?

랩몬스터_ 데뷔에 대한 갈망. 신인상을 받고, 1위도 하고, 언젠가 내 음원이 멜론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그런 꿈들.

제이홉_ 주변 친구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정국_ 힘들 때, 지민이 형이 옆에서 다독여줬다. 고민을 잘 들어주거든.


Ceci. 우리 동네 자랑 하나씩 해볼까?

제이홉_ 무등산 아래 진짜 맛있는 한식집이 있다.

진_ 지방 팬 사인회에 가면 각자 가장 맛있는 음식점을 추천해준다. 대구에 가면 슈가가, 광주에 가면 홉이가.

뷔_ 거창은 일단 연예인이 나 뿐이다.(웃음) 사과가 진짜 맛있고 환강에 가면 메기도 있다.

진_ 다들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서 고향 얘기 나오면 유치하게 싸운다. 참, 경기도 과천은 주민끼리 친하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서울대공원도 있다. 걸어서 5분 거리다.

지민_ 부산 시장 안 가봤지? 시장이 놀이동산보다 재밌어.

진_ 너 코끼리 열차 타봤냐? 그거 타면 한 방에 서울대공원 갈 수 있어.

랩몬스터_ 역시 놀이동산은 에버랜드가 최고다.

지민_ 시장에 가보라니까!

랩몬스터_ 정국이 있었으면 싸움 났겠다.(웃음)




평소 글이나 시나 끄적이던 내게 심청이 마냥 급 다가와 내가 못뜨던 새눈을 뜨게했네 by. 힙합성애자

Ceci. 힙합에 눈을 뜬 계기는?

지민_ 힙합보다 춤에 눈을 먼저 떴지. 서울에 올 때만 해도 힙합에 무지했는데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심지어 랩몬 형은 어떤 가수, 어떤 곡들이 있는지 리스트를 쫙 뽑아서 주기도 했고, 형들이 작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곡에 내 보컬을 가미해보고 싶다는 꿈도 꿨다.

뷔_ 원래 좋아하는 힙합 음악은 잘 알려진 곡들이었는데, 랩몬 형이 좀 더 정통 힙합 음악을 많이 알려줬다. 그때부터 완전 빠져들었지.

지민_ 너희들은 힙합을 들어야하고, 힙합을 해야 한다는 강요는 절대 아니었는데, 형 덕에 자연스럽게 힙합에 재미를 붙여가ㅏㅆ다. 연습생 때 '방탄룸'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 가서 음악도 듣고, 우리끼리 랩 배틀도 하고, 춤 추고 진짜 재밌게 놀았다.

슈가_ 초등학교 5학년 때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고, 6학년 때부터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어떤 계기가 있다기보다, 그냥 그래야 했다. 내가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때의 난 아주머니 할 말이 많아서 남들이 해주는 이야기론 부족하다 느꼈지 by. 힙합성애자

Ceci. 방탄소년단의 전 앨범 가사를 모두 읽고 왔는데, 아주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랩몬스터_ 직업병이 있다. 늘 재밌는 말들을 생각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가지가지 한다'라는 말이 있으면 나뭇가지로 연상해 '가지가지 하다가 나무 되겠어'로 쓴다든지.

슈가_ 그런 말장난을 '펀치라인'이라고 한다. 그런 요소들을 앨범 곳곳에서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거다.


Ceci.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랩몬스터와 슈가가 주축이 되어 만드는데, 둘은 어떤 의미에선 선의의 경쟁자겠다.

슈가_랩몬스터를 보면서 늘 느끼는 게 많다. 내가 성장하는 데 많은 자극을 줬지.

랩몬스터_ 형은 음악에서 본인의 성향이 많이 묻어난다. 정돈되지 않은 날것의 멋이 있다. 내 경우는 퍼즐을 맞춰가는 느낌으로 치밀한 스타일이고. 서로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배우는 점이 많다.


Ceci. 팬들을 위한 노래는 없나?

랩몬스터_ 공식적인 팬송은 아직 없는데 데뷔 1백일이나 1주년 같은 기념일에 그동안 썼던 곡들을 공개하고 있다.

슈가_ 개인적으로 'Miss Right'는 팬 분들을 생각하며 썼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 커플 신발 사이에 어린이 운동화'같은 가사들. 평소 애정 표현을 잘 못해서, 항상 가사의 주인공은 팬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쓴다.




학교 대신 연습실에서 밤새 춤을 추고 노래 불렀네 너희가 놀 때, 난 꿈을 집도하며 매일 밤새 볼펜을 잡네 by. We are Bulletproof pt.2

Ceci. 방탄소년단의 학창 시절이 궁금하다.

랩몬스터_ 주변에 친구가 많은 스타일이었다. 활발하고 시선 끄는 걸 좋아해 반장도 많이했다.

진_ 까불까불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과 외모도 많이 달랐다. 키도 작고 왜소했거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키가 쑥 자랐다. 

지민_ 랩몬 형과 비슷했다. 관심 받는 걸 좋아해 학예회 때 무대에 올라가 춤을 췄다. 고등학교 때 시선 좀 끌었지. 굉장히 놀라운 기분이었다.(웃음)

뷔_ 완전 복도를 휘젓고 다녔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주변에 항상 사람이 많았다. 

슈가_ 조용한 편이었는데, 농구는 좋아했다. 농구를 하면 여자 후배들이 구경 오기도 하고.

정국_ 장난기 많고, 공부는 안 하고,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활발한 아이였다.(웃음)


Ceci.어린 나이에 일찍 꿈을 이룬 기분은 어떤가?

랩몬스터_ 성격상 만족을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겨우 여기까지 왔다, 이제 저만큼 더 가야해' 라는 느낌이다. 스스로 힘들게 하고 업 다운도 심한 편인데, 이건 천성이라서 차라리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게 더 마음 편하다.(Ceci. 완벽주의 성향이구나.) 완벽주의였으면 아마 춤도 잘 췄을 텐데, 그렇진 않다.(웃음)

제이홉_ 주변 친구들은 대학을 다니거나, 춤을 추는 댄서인데 가끔 너무 힘들다고 말하면 '그래도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 말을 들으니 이 자리가 더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

뷔_ 함께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늘 생각한다.




맨날 ㅇㅇ, 잔다, 10바이트를 안 넘는 메시지 by.What am I to you

Ceci 방탄소년단의 단체 카톡방은 어떤 분위기인가?

지민_ 엽기사진을 많이 올린다.

정국_ 누가 더 사진을 웃기게 찍나 내기도 한다.

진_ 보통 막내 세 명이 거기서 많이 떠든다. 막내방이지.

뷔_ 멤버들이 염색하고 있으면 자는 모습을 몰래 찍는다. 웃긴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찍기도 하고. 내가 방탄의 디스패치다. 나한테 다 잘해야 해.( 웃음)

슈가_ 중요한 일이나 조심해야 할 것을 공유하기도 한다.


Ceci. 제일 시끄러운 사람은 누군가?

진_ 계속 김태형, 김태형, 김태형.

정국_ 아무도 대답 안 해줘도 혼자 올린다(웃음)

뷔_ 내가? 난 홉이 형이라고 생각하는데.

랩몬스터_ 둘 다 비슷해.


Ceci. 반대로 제일 대답이 느린 사람은? 

진_ 단체 카톡방에 슈가 이름이 뜬 걸 본 적이 없다.

지민_ 장난 치는 말들에는 절대 대답 안해준다.(웃음)

슈가_ 좀 무뚝뚝한 스타일이라서.


Ceci.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슈가_ 둘 다 없다.

지민_ 오렌지랑 찍은 셀카.

정국_ 요즘 싱숭생숭해서 검정색.

진_ 막내가 사춘기다. 난 팬 분들이 닮았다고 얘기하는 알파카 인형이랑 같이 찍은 사진.



지금은 Hope World. From BTS 전부 날 follow 내 가능성은 리트윗돼 by. BTS Cypher part.1

Ceci. 아이돌 시대다. 방탄소년단의 경쟁력은?

랩몬스터_ 독기. 항상 방 PD님이 '언더독'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주체적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Ceci. 방탄소년단이 주고 싶은 음악적 메시지는 뭘까?

랩몬스터_ 10대, 20대 우리 또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그래서 늘 트렌드나 이슈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슈가_ 우리 세대의 이야기라서 더 잘 공감할 수 있을 거다.


Ceci. 올해 단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랩몬스터_ 10월에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를 한다. 올 스탠딩인데,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Special Collaboration Ceci x BTS

데뷔 2년차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과 창간 20주년을 맞은 (쎄씨)가 의기투합하여 일을 내기로 한 어느 날, 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바삐 들려온다. 한창 활동 중임에도 팬들을 위해 직접 디자인에 나선 7명의 소년이 앞다투어 내놓은 아이디어는 기상천외하면서도 잘나가는 힙합 아이돌답게 크리에이티브하다. 갖가지 의견이 충돌하던 중 랩몬스터가 제안한 콘셉트 '소년가 소녀'. 방탄소년단과 팬들인 소녀의 만남을 뜻한다.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크리스털이 유일한 포인트이며, 힙합돌답게 가죽 스트랩을 선택했다. 점점 디자인이 완성되어가니 소년들의 데시벨은 한층 높아지고 드디어 방탄소년단의 첫 디자이너 신고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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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컸다. 기존에 이미 인터뷰 했던 내용이 많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소하고 자잘한 내용을 실어주어 나름의 읽는 재미는 챙긴 것 같다.
화보는 호석이가 잘나온 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텐플러스 잡지에 많아서 그쪽에 추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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