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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6 Dark&Wild 청량리 선상팬싸 후기 - 랩몬스터 본문

Hegemony : 글/후기

141106 Dark&Wild 청량리 선상팬싸 후기 - 랩몬스터

헤게모니94912 2014. 12. 18. 20:54

이번 팬사인회에서도 난 오빠에게 새로소개 ^0^ 

늘 소개팅하는 기분으로 팬싸를 가고, 오빠에게 나를 소개한다. 참으로 즐겁고 설레는 일.


이번엔 깨발랄하게 "남준아 안뇨옹~~" 이라는 말도 안되는 인사로 남준이 앞에 안착!

이름이 뭐냐고 묻는 남준이의 말에 "뫄뫄요~" 라고 대답하니 즉각 대답이 들려온다.



"뫄! 뫄누나??? 이누나 알져. (ㅋㅋㅋ) 어 어또케여 누나꺼 아까 다 못썼는데 끝까지..."

"어? 뭘? "

"아 아니에요~"



아 이게 무슨 바보들의 대화져... 덤앤더머 대본이라고 해도 믿을듯...ㅋㅋ..

친구에게 포스트잇 부탁해둔게 있었는데 쥬니는 그거 못썼다고 날 보자마자 이실직고 하고 나는 부탁했다는 사실을 까먹고 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하고 반문하고... 남준아 미안.. 누나가 네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병에 걸렸어..  



이번 팬싸의 목표는 사실   1.콘서트 좋았다고 칭찬한다.  2.30초만 사귀자고 해서 구여친이 된다. 3.사귀는 동안 Favorite girl을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이 세개였다. 포스트잇을 받는게 목표가 아니라 말을 많이 하고 싶었던지라 포스트잇에 물어보고 싶은거나 궁금한거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적어갔다. 진짜로 포스트잇은 아무래도 상관없었음. 뭐 하더라도 지난번에 줬던 편지나 선물 같은얘길 할거라고 생각하고 적어간거였는데 이 때 쥬니의 기습공격!



"누나무슨일해여?"



당황해서 갑자기 튀어나온 대답. "저.. 저요?" 

아 창피해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반말 쓰던 사람이 자기 신상을 캐묻자 캐당황...ㅋㅋㅋ 으으 그게 왜 궁금해 남준아....  뫄뫄하는 회사에서 일한다고 했더니 잘 못알아듣길래 다시 또박또박 말해줬다. 그랬더니 그걸 또 따라하면서 말하는 쥬니.



"뫄뫄? 되게 잘어울린다~ 누나 되게 똑똑하져?"

"아니에요~"

"되게 약간 쎄한 분위기가 있어요."



쎄한 분위기가 있다는데 신나게 웃어버리는 Na... 그래.. 오빠가 뭘 해도 좋겠지 나야... ㅠㅠㅋㅋㅋㅋ

오빠 앞에선 정말 바보야 오빠말곤 아무것도 생각 못하는 바보...☆



그렇게 시간을 잡아먹고나니 30초만 사귀자고도 할꺼고 페보릿걸도 불러달라고 할꺼고 콘서트때 좋았다는 이야기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못한 이 상황에 고나리자가 출동. 오빠의 등뒤에서 오빠의 등을 찌르기 시작했다. ㅠㅠㅠ 흑흑 차라리 날 일으켜세워 오빠 찌르지 말구 ㅠㅠㅠㅠㅠ 암튼 그렇게 집중마크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급한대로 페보릿 걸만 조금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를 쏙쏙 찝어내 불러주는 좋은 오빠.

그날 찍힌 영상보면 정말 좋아죽는 내 뒷모습이 나오는데... 뒷모습만 봐도 너무 행복해보여.....

그래서 내가 들었다는거져... 제가 페보릿걸을 ㅠㅠㅠㅠㅠ 귀로 라이브를 ㅠㅠㅠㅠ들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짧게 사랑에 빠져있는데 짧은 열창 후 오빠가 이 노래 좋아하냐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개트랙중에 제일 좋아한다고 대답했더니 오빠가 귀엽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다행이다 누가 알아줘서. 저도 좋아해요"



계속 넘어가라고 해서 이제 움직이려고 일어나니, 고맙다고 또 다시 인사하는 남준이. 

너무 오랜만에 보는거라 헤어지기가 싫어서 너무 빠르다고 넘어가기 싫다 우는 소리를 했더니 오빠가 한 마디 더 걸어줬다. 진짜 제일 다정하고 제일 자상한 우리오빠. ㅠㅠㅠㅠ



귀걸이 잘 차고 있다고 알죠? 하길래 진짜냐고 되묻고 (남준이는 예전에 준 귀걸이를 말한 모양인데, 나는 최근에 준 귀걸이를 생각해서 또 어긋남 ㅋㅋㅋ...) 월요일에 보자고 인사를 했다. 

안녕을 하고 있긴 한데 못 알아 듣는거 같길래 구로팬싸 또 간다고 덧붙여 인사했더니 월요일에 보자고 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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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싸가 점점 짧아져서 너무 속상하다... 하고싶은말은 많고 팬싸는 가기 힘들어지고, 가도 시간이 짧아지고... 그래도 한 마디라도 더 걸어주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남준이덕분에 늘 위로받고 좋은 기억 가득히 가지고 돌아온다. 다른 멤버 후기랑 구로팬싸 후기는 이번주 이내에 업뎃해야지. 꼭. 


마무리는.. 오빠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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