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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2 Dark&Wild 용산 팬사인회 랩몬스터 후기 본문
사실 첫방주 공방을 다뛰었는데.. 그거 후기 쓰려고 했는데 어느새 막방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네 ^^!
그래서 일단 최근의 일들부터 후기를 적어고 저것들은 차차 올리는것으로...
리스트를 보다보니 팬미팅 후기도 쓰다 만게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글쓰려고 연 블로그인데 어째 사진이 더 많아진... 주객전도의 블로그 상황 ㅠ_ㅠ 슬프넴
벼르고 벼르던 팬싸에 다녀왔다! (짝짝짝)
요즘 정신이 빠지도록 바쁜지라 남준이 생일도 미리 챙기려고 했는데 다 실패. 사실 팬싸가 끝난지도 한참인데 아직 리뷰앨범과 북은 못전달했다는 슬픈 사실. 콘서트 전에는 줄 수 있을런지 걱정이 많다 정말.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선물을 가져갔다. 생일은 지났지만 꼭 늦게라도 챙겨주마 하고 보냈던 편지에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남준이에게 더 큰걸 받아서 돌아왔다.
남준이랑은 이전에도 딱 세 번 본 사이였지만 이번에도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는거라 우스갯소리로 첫인사, 통성명부터 다시 시작해야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팬싸인회를 준비했었다. 바로 직전 목동팬싸에 친구가 다녀오며 [뫄뫄누난 내 이상형 충족~ 우리 결혼해]를 받아다주기로 했는데 깜찍한 남준이는 그걸 받아적지 않고 "그래요~" 라는 쿨한 대답을 적어주었지. 아무튼 그 날 남준이가 뫄뫄누나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꼭 보러오라고 전해달라고 했는데 친구녀석이 걘 월요일에 올거라며 당첨되지도 않은 내 팬싸를 예고했더랬다.
그렇게 어찌저찌하여 팬싸에 당첨되었고 나는 정말로 월요일에 남준이를 보러 팬싸인회에 가게되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리뷰북과 리뷰앨범은 다 적지못했고 그 둘을 제외한 선물을 들고 팬싸인회장을 찾았다.
팬싸인회는 남준이가 첫번째 순서였다. 살짝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첫 순서는 길게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ㅠㅜ 할말이 엄청 많은데 다 말하고 나올 수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
선물이 많아서 입장하고 앉으며 살짝 휘청했는데 남준이가 조심하라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마치 모든 팬을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처음이라고 확신하며 처음이라고 말을 걸길래 처음이냐고 되물었다.
RM: (처음보는데!!!) 처음아니에요?
나: 아닌데~
RM: 진짜?
너무 다급하고 놀란 남준이에게 이번활동은 처음이라고 하자 이름을 물어봤다. 이름을 들으면 알 거라고 생각한 모양.
RM: 뫄뫄.. 아! 뫄뫄누나하니까 알겠다.
네가 기억이 안난다고 나보고 너 보러 꼭 오라고 했다는 말을 했었노라 이야기 하고있는데 내 포스트잇 [ 랩몬스터의 꽃, 헤게모니 ] 를 본 남준이가 내 말을 끊고 물었다. (서로에게 할말이 많아서 서로가 말 끊은게 많음ㅋㅋㅋ)
RM: (말끊음)이분(헤게모니)이 이분이에요?
나: 어~
RM: 아~ 이분은 아주 잘 알죠.
나: 어! 왜..?왜??
RM: 왜 이걸(헤게모니)로 안받아요~
내 닉네임을 안다고 해서 -심지어 아주 잘- 당황했다. 당연히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날아가는 정신을 잡고 그래도 사진도 좀 올리고 했으니 사진때문에 기억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했다. 본명이 더 좋아서 본명으로 받는다는 나의 대답을 흘려들으며 남준이는 포스트잇에 크게 리뷰 라고 적어줬다. ㅠㅠ 포스트잇 받기 실패하는 순간.ㅋㅋㅋ
RM: 리뷰리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나:어 정말? (완전상기됨)(리뷰쓰기좋아함)(리뷰써서준적도있음)
RM: 그 리뷰가지고 제가 인터뷰한거 못봤어요? (뿌듯)
헐. 망치로 누가 내 머리를 내려치는 기분이었다. 세상에 오빠의 입에서 그 인터뷰가 나라고 인증을 받을 줄이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뷰래 인터뷰 그거 나래 ㅠㅠㅠㅠㅠㅜ 나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나 그인터뷰 너무 좋아서 진짜 매일 읽어서 이제 거의 외울 지경인데 읽을수록 이게 내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그냥 결과적으로 남준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게 좋은거 아닌가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ㅠㅠㅠㅜ그게 나라고 ㅠㅠㅠㅠ 오빠가 그걸 어떻게 잊냐고 막 ㅠㅠㅠ으엉 ㅠㅠㅠㅠㅠ
멀어져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나는 봤다고 대답했고. 그래서 그 후기도 다시 썼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리고나서 자연스레 리뷰북을 못만들어가지고 온게 한이 되기 시작해서 리뷰북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궁금한게 많았던 남준이는 기억 퍼즐조각 맞추기를 하느라고 내말을 끊어버림 ㅋㅋㅋ
나: 제가 리뷰북을 다시 따로 만들고 있는데
RM: (말끊음)전에 옛날에 (응) 누가 오셔서 뫄뫄누나가 올거라고 얘기했죠.
나: 그래 맞아. 기억이 왜이렇게 좋아..ㅠㅠ
RM: 그래~ 맞아! 이제 알겠어.
서로가 서로에게 궁금한게 많은 아이돌오빠와 빠수니...ㅋㅋㅋ...이미 옆자리가 비어 넘어가야겠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선물을 넘겨줬다.
나: (마음을 가다듬음)음 네. 그래서 생일 선물을 들고 왔어요.
RM: 진짜? 감사합니다. 누나~ 누나 잘 지내세요? 누나 머리바꼈죠?
선물을 넘겨줬더니 감사합니다 하고는 있는데 나한테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았던 건지 선물너머로 고개를 내밀어 가면서 질문을 쏟아내던 남준이는 선물을 옆으로 넘겨버리고 계속 질문을 해왔다. 1초라도 눈 안마주치면 큰일날것처럼 계속 눈 마주치고 다정하게 물어주는데 그 마음 씀씀이가 진짜로 고마워서 나중에 꼭 고마웠다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남준이가 머리 바꼈냐고 물어봤을 때 사실 내가 지난번에 어떤 머리를 하고 싸인회에 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머리가 자주 바뀌므로 바뀌었겠지 생각하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남준이가 그래서 못알아본거 같다는 소리를 했다. 나중에 친구랑 얘기하면서 알게된게 그땐 앞머리가 있었고 이젠 앞머리가 없다는건데 아 이런거 어떻게 기억하는지 진짜 신기하다. 그래도 팬싸의 1분 1초는 소중한 것. 남준이가 이렇게 다정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말을 끊고 내 할말을 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나: (말끊음) 누나가 내일모레 생일인데 (진짜?) 반지 그려주면 안돼요?
손을 붙들고 슥슥 반지를 그려나가던 남준이는 알수없는 RM이라고 써죠야지~ 하면서 낙서를 하더니 ㅋㅋㅋ 이내 손가락에 알수없는 선여러개를 그어놓았다.
아마도 오른쪽같은 반지를 그려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현실과 이상의 괴리 ^^;;;
반지까지 받고나니 이제 정말로 넘어가야할 시간. 끝까지 머리바뀐게 더 이쁘다고, 잘어울린다고 칭찬해주고 기억해주려고 노력한 남준이는 내가 넘어가고 나서도 "뫄뫄누나구나~" 하며 리마인드를 했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팬들을 꼭 기억하려고 일부로 외우는 듯 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기특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남자 ㅠㅠㅠ)
아쉽지만 시간에는 한정이 있는거니까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고 넘어갔다.
싸인회가 끝나고 나서 나 어떻게 기절안하고 내려왔지? 하는 생각이 들며 내자신이 너무 기특해서 칭찬해주고싶었다...
그 인터뷰.. 내 이야기가 맞다고.... 으앙 남준아..ㅠㅜ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맞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심지어 소중하게 기억까지 해주고있어... 사실 늘 선물이나 편지를 전달하면서 '읽지않아도 괜찮고,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는 마음으로 전해주는데 늘 이렇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겨주고 잘 사용해줘서 참 고맙다. 이번에 전해준 가방도 그 주에 잘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경험을 내가 또다른 어딘가에서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남준이를 좋아하면서 정말 팬으로 겪기 힘든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자주 보러가진 못하지만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오래오래 서로의 삶을 응원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 받지 못한 [랩몬스터의 꽃, 헤게모니]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음 팬싸때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한번은 또 자기가 쓰고 싶은거 써서 실패했음 ㅋㅋㅋㅋ)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새끼ㅠㅠㅠ 감동 많이 받았다. 리뷰북 얼른 보내주도록 할게. 아무쪼록 잘 쓸게 남준아.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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