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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잘 살아갈 필요가 있다. 본문

Hegemony : 글/남준이생각

2015년은 잘 살아갈 필요가 있다.

헤게모니94912 2015. 1. 21. 00:33


"그러니까 나는 올해를 잘 살아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오빠가 열심히 지켜본다고 했으니까."



나 답지 않게 저 카드가 꽤나 갖고 싶었다.

원래 저런것에 물욕이 없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남준이는 고민없이 카드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담겨있던 한 문장.

"나도 열심히 지켜볼게요."


저 문장이 카드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카드가 갖고 싶어졌다.

저 마법같은 한 문장은 왠지 내 2015년을 꽉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흐릿하게 스치듯 나온 남준이의 카드내용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전문을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갖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MPD를 팔로하고 홈계정을 불사하고 댓글을 남겼다.

나의 2015년을 진심으로 저 카드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문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나는 카드의 내용을 알 수 있었으나, 그 카드를 가질 수는 없었다.


공개된 내용은 생각보다 스윗했다.

딱 팬들 대할 때의 그 다정한 남준이가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기분이었다.

자신을 '사랑해줘요'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끙..하고 앓는 소리까지 낼 정도로 카드의 내용은 간질간질하고 달큰했다.

늘 그랬듯 오빠는 우리들을 달랬고, 위로했고, 다독여줬다.

몇 문장 되지 않는 말들로 2014년을 보상해줬고, 2015년을 채워주었다.

꾸준하게 살아가자고 말하는 오빠는 우리들이 꾸준하게 살아가는지를 열심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2015년을 잘 살아갈 의무를 가졌다.



"오빠가 보고있어."



그렇게 나는 2015년을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부여받았다. 

오빠가 지켜본다고 했으니 연말에 오빠에게 올해 뭘 하고 지냈는지 이야기 해 줄 수 있도록 올해를 잘 살아내 볼 거다.


분명 올 해도 작년처럼 눈 깜짝할 새에 지날 게 뻔하다.

나의 한 해가 허투루 흐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좀 더 꾸준하게 살아 볼 것이다.


오빠 우리의 한 해를 잘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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